트럼프의 중동 전략, 이란과 후티를 겨눈 진짜 이유는?

트럼프는 중동에서 이란 중심 저항세력을 제거해 지정학적 패권을 재편하려 하며, 후티 반군 제압은 경제적 전략과도 맞물린다.

트럼프의 중동 전략, 단순한 전쟁이 아닌 경제와 지정학의 계산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단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충돌이 아닙니다. 전쟁은 중동 전역의 균형을 흔들고,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략적 움직임과 맞물려 그 배경에는 복잡한 정치, 종교, 경제적 계산이 숨어 있습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면전은 이란, 후티 반군, 헤즈볼라 등 이슬람 시아파 저항 세력들과 미국, 이스라엘의 대리 전쟁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중동 지도를 배경으로, 트럼프가 후티 반군과 이란을 겨누는 모습


이란은 왜 트럼프의 주요 타깃인가?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반이스라엘, 반미 노선을 국시로 삼아왔습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후티 등 반미·반이스라엘 성향의 무장 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고,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중동 안보를 위협하는 핵심 세력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트럼프는 대통령 시절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재집권을 노리는 현재도 "이란의 핵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핵 개발 저지가 목적일까요? 아닙니다. 트럼프의 시선은 이란을 중심으로 한 '저항의 축(Resistance Axis)'을 무너뜨려 미국 중심의 중동 질서를 재편하는 데 있습니다.

후티 반군, 중동 물류의 약점

트럼프가 후티를 겨눈 이유는 명확합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곳은 유럽으로 향하는 수에즈 운하의 핵심 통로입니다. 후티가 친서방 국가의 선박을 공격하면서 국제 물류 비용이 급등했고, 미국의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에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트럼프의 경제 전략에서 물류비 절감은 핵심 과제입니다. 유가 안정, 유통비용 절감은 미국 내 물가 안정과 직결되며, 이는 곧 유권자들의 민심과 연결됩니다. 결국 후티에 대한 강경 대응은 안보가 아닌 경제적 이유가 더 큽니다.


트럼프가 그리는 중동 질서의 재편

트럼프의 전략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는 이란, 하마스, 후티, 헤즈볼라 등으로 연결된 시아파 축을 제거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중심의 친미 블록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특히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는 트럼프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였고, 이는 이란을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전략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트럼프는 가자지구를 미국 주도의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구상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는 전쟁 이후 재건의 주도권을 잡고, 중동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계산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상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문제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왜 비껴가는가?

흥미로운 점은 후티 반군이 공격 대상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선박을 제외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이란을 중심으로 한 시아파 연대가 미국 중심 질서에 저항하는 축임을 방증하며,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충돌이 중동에서 간접적으로 펼쳐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의 중동 전략은 단기적 전쟁 억제를 넘어 중동 전체 질서를 재편하고, 미국의 지정학적 패권을 유지하려는 장기적 포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결정지을 협상 카드: 이란 핵

결국 트럼프가 그리는 미래는 명확합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미국과의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란 핵 문제가 해결되면 중동 내 미국의 경제적, 군사적 부담은 대폭 줄어들 수 있습니다.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의 개입 여지를 줄이고, 사우디, 이스라엘 등 동맹국들과의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입니다.

트럼프는 중동 전역에서 '고리 끊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란-하마스-후티로 이어지는 불안의 연결고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중동의 영구적 안정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이는 단순한 군사 작전이 아니라 미국의 패권 유지 전략이자, 트럼프 정치의 실용적 본질입니다.


결론: 전략인가 도박인가?

트럼프의 중동 전략은 강경하면서도 현실적입니다. 그는 전쟁을 확대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의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추구합니다. 이란과 후티를 향한 집중 포화는 단지 중동의 안보 문제가 아닌, 미국 내부의 경제 전략, 대중국 견제, 그리고 대선 전략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하나는 분명합니다. 트럼프가 겨누는 방향은 분명히 계산되어 있고, 그 핵심에는 중동을 넘어선 글로벌 전략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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